블로그 썸네일형 리스트형 꽃이여 한 아이가 꽃을 꺾어 달려간다 아이를 불러 세워 꽃 꺾은 이유 물으니 돌아가신 할머니께 드리려 했다 한다 꽃을 꺾으면 그 치도 죽는다 했더니 그러면 천국 가신 할머님 옆에 피어날 거라 한다 그대 있는 그곳에 가려 하면 나도 저치 처럼 꺾여야 할까 나는 꽃과 같지 아니하여 그대 있는 그곳 가지 못할까 두렵다 더보기 바보같은 친구 시리다 하니 그것은 가슴일 것이고 아리다 하니 그것은 사랑일 것이다 잊지 못하나 묻자 가을이라 답하고 그립나 묻자 구월이라 말한다 소주 한 잔 하자하니 눈물을 마신다 하고 떠나자 하니 이미 먼 곳이라 한다 텅 빈 밤거리 흐릿한 가로등 아래서 등불처럼 흔들리는 모습이 안쓰럽다 사랑이라 불렀지만 아름다운 독초였던 것인가 더보기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 나는 좋아하는 것이 꽤 많은 녀석이다. 음악, 영화, 소설, 축구, 야구, 비디오게임, 사진 등 어마어마하다. 물론 여자를 좋아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하지만 대부분 이것들을 언제부터 좋아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음악의 경우 조용필의 ‘단발머리’를 먼저 좋아했는지 들 고양이의 ‘마음 약해서’를 먼저 좋아했는지 알 수 없다. 아무튼 대부분 나의 기억 메모리에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는데 유독 시(詩)라는 녀석은 언제 좋아하기 시작했는지 확실히 기억한다.내가 처음 입학한(졸업은 다른 곳에서 했기에) 중학교는 당시 단한 번의 졸업생도 배출하지 않았던 새로운 학교였다.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의욕 넘치는 젊은 분들이었다. 당시 담임은 영어선생님이셨는데 안타깝게도 여성이었다는 것만 기억에 있을 뿐 얼굴.. 더보기 KTX 생활도 이제 4개월이 지났다. KTX 생활이 4개월이 지났다. 처음 KTX 출퇴근을 할 때만해도 '까짓것'이라는 생각이었다. 남들 2시간씩 차타고 다니는데 한 시간 정도야. 하면서 말이다. 근데 시간 말고 거리가 몸에 오는 무리는 큰 모양이다. 하긴 같은 2시간 거리라도 대전-부산보다 인천-상해가 더 대간하니. 아침에야 창 밖 풍경이라도 보지만 퇴근 때는 엄청 지루하다. 멀미가 심해 차에서 책을 읽지 못하는 내겐 엄청난 곤욕이다. 잠이라도 들어 정차역을 지나치면 그 보다 낭패도 없으니 말이다. 우리나라 KTX 창밖은 너무 지루하다. 거기다 뭔 놈의 터널은 그리 많은지. 그래도 새벽기차(라고 해봐야 6시 30분 전후지만)를 타고 다니면 재미있는 것을 많이 본다. 대구 이남에서 기차를 타는 사람은 6시 이전에 차를 타는 것인데, 그래서 .. 더보기 아빠들도 영화관을 가고 싶다. 아이를 키우는 아빠들은 다들 그렇겠지만 영화 한 편 편하게 보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어른들에게 아이를 맡기고 심야영화라도 보러가면 아이가 자다 깨지 않을까 걱정되고 불안한 마음에 영화에 집중하기 힘들다. 우리 어렸을 때 부모님들도 똑같았을 거라 하지만 지금하고 같기야 했을까? 나의 어머니는 백일된 나를 안고 영화 '엑소시스트'를 보러 가셨다고 한다. 당연히 나는 울어재꼈고 애꿎은 아버지만 상영관 밖에서 나를 얼르고 계셨더랬다. 아이가 아니더라도 자주보기 힘든 영화를 그것도 그토록 좋아하시는 공포영화가 개봉한다니 위험(?)을 무릅쓰고 극장행을 택하신거지. 따지고 보면 지금의 우리는 아이 때문에 영화관을 가지 못하다고 투덜대기가 민망할 정도로 영화가 넘쳐난다.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돈이 없어 극장에 가기 못.. 더보기 내가 아는 그 KAIST는 어디로 갔는가? 자고 일어나 보니 서남표 KAIST 총장의 거취가 20일경 결정될 것 같다는 기사가 떴다. 서 총장이 처음 KAIST에 부임해 왔을 때, 내심 많은 박수를 쳤던 사람으로서 안타까움을 표현할 길이 없다. 현장의 분위기를 보면 '잘 못한 것은 없을지 몰라도 학교의 분위기가 엉망인 만큼 리더가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 같다. 일부분 맞는 말이다.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모든 의혹을 시인하는 꼴이 돼서 서 총장도 가만히 요구에 응해주긴 힘들겠지. 지금의 KAIST는 내가 알던 그 학교가 아닌 것 같다. 공부벌레들로 들끓던 그 학교. 1992년 공고 졸업생으로 자그마한 벤처기업에 도면 그림쟁이로 일하던 시절. 말로만 듣던 KAIST 기계공학과 NOVIC팀(그 팀이 확실한가 가물거리지만) 형님과 일을 한 적이 .. 더보기 아침고요수목원!!! 회사에서 단체로 야유회!!가평 아침고요수목원이랍니다.아침에 조용하고 고요하게 가야하는 줄 알았더니 꼭 그건 아니었던 듯.날씨가 너무 좋아서 다행이었습니다.색이 너무 예뻐~~~ 쓸데없는 코멘트 쫙~ 빼고 사진만 올려보겠습니다. 아침고요수목원 / 수목원,식물원주소경기 가평군 상면 행현리 산 255번지전화1544-6703설명대한민국 대표 정원 아침고요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느껴볼 수 있는 곳 더보기 농담, 거짓말 그리고 진실...봄여름가을겨울 3집 그때가 1992년이었는지, 1993년이었는지 이제는 가물거린다.20살을 갓 넘긴 햇병아리였던 나는 강남역 뉴욕제과 뒷편에 있던 작은 회사에 다니고 있었다. 5천원짜리 이상되는 티셔츠도 입어본 적이 없던 촌놈이 강남이라는 대한민국 노른자의 한가운데 서 있다보니 모든게 신기하고 어리둥절했던 시절.그러던 어느날 그 곳에서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 전태관을 만났다. 지금이야 그들 이름도 알고 밴드명도 알지만 당시엔 처음보는 뮤지션이었을 뿐 흥미도 없었다. 우연찮게 전태관씨에게 3집 '농단, 거짓말 그리고 진실' CD를 선물받기 전까진 말이지. 그리곤 결론적으로 '전람회 1집'과 함께 그시절 내가 가장 많이 들었던 가요음반이 되어버렸다.(두 분의 사인까지 고이 받은 CD였는데 군 제대 후 행방이 묘연해졌다. 울화.. 더보기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 8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