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타고 '두바이 쫀득 쿠키'나 '봄동비빔밥' 등이 유행한 데 이어 버터떡이 새로운 인기 디저트로 떠올랐다. 유행을 놓칠까 봐 불안해하는 소비 심리가 확산하며 일부 자영업자들은 신속하게 버터떡 판매에 나섰다. 다만 주요 배달 플랫폼에서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른 버터떡 유행 주기가 너무 짧아 메뉴 추가를 망설인다는 반응도 있다.
중국 상하이에서 유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버터떡은 찹쌀가루와 타피오카 전분을 섞은 반죽에 우유와 버터를 넣어 구운 디저트다. 버터의 풍미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식감을 특징으로 내세운다. 성수동 일대 카페 앞에는 매 정각마다 한 번씩 나오는 버터떡을 사려는 사람들이 20여 명씩 줄을 섰다. 카페 관계자는 "한 번에 100~200개 정도 만드는데, 구매 수량을 1인당 10개로 제한해도 순식간에 다 팔린다"라며 버터떡 판매 이후 매출이 체감상 100배는 늘어난 것 같다고 밝혔다.
버터떡이 인기를 끄는 이유로는 '가성비'를 꼽을 수 있다. 개당 가격은 2000원 안팎이다. 최근 유행했던 두바이 쫀득 쿠키가 개당 7000원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원재료 가격이 높은 경쟁 제품과 달리 비교적 저렴한 재료로 만들 수 있다. 제조 과정이 비교적 간단해 판매에 나서려는 자영업자들도 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반응이 생각보다 좋아 놀랐다거나, 간단하게 매출을 올리기 좋은 메뉴라는 글이 이어진다. 다만 버터떡 주재료들도 수요가 단기간에 몰리면서 가격 상승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실제 찹쌀가루 판매량은 유행 시작 전 대비 100% 이상 늘었고 타피오카 전분 판매량도 약 37.5% 증가했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지나치게 짧은 유행 주기를 우려한다.
최근 트렌드는 소셜미디어를 통한 의도적인 유행 제조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더욱 복잡해졌다. 시장 변화 속도는 과거보다 훨씬 빠르며, 소비자는 끊임없이 새로운 자극을 원한다. 초기 창업가는 이러한 환경 변화를 기회로 만들 수도 있지만 동시에 치명적인 위험 요소로 인식해야 한다. 매출 증대를 위해 유행 제품을 무작스럽게 도입하다 보면 원재료 재고 관리 실패로 이어지며 오히려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트렌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운영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유행을 쫓아가지 말고 데이터 기반 분석과 신속한 시장 테스트를 병행해야 한다. 버터떡 사례처럼 가성비와 제조 편의성이 확실한 제품은 소규모 테스트를 통해 소비자 반응을 빠르게 살피고, 폭발적인 반응이 있을 때 집중적으로 판매하며 단기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유행에 흔들리지 않는 시그니처 메뉴를 확보하고, 트렌드는 이를 보완하는 요소로 활용하는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 시장 트렌드를 민감하게 포착하되 이를 무작정 추종하기보다 창업가만의 독창적인 가치로 재해석하는 역량을 길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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