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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우리 고객이 누구인지, 정말 아세요?" "우리 고객은 30대 직장인이에요." 창업 상담을 받다 보면 이런 대답을 정말 많이 듣는다. 나이대만 말하고 끝이다. 그 직장인이 아침에 뭘 걱정하는지, 왜 하필 우리 제품을 검색하게 됐는지는 아무도 설명하지 못한다. 이게 문제다. 나이와 성별만으로 고객을 정의하면 마케팅 메시지도 뭉뚱그려진다. 모두에게 하는 말은 결국 아무에게도 닿지 않는다. 소비자의 71%가 브랜드에게 개인화한 경험을 기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막연한 타겟팅으로는 이 기대를 채울 수 없다. 고객 페르소나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 있다. 고객 페르소나는 이상적인 고객을 대표하는 가상 인물이다. 인구통계, 행동 패턴, 목표와 고충을 하나로 묶은 캐릭터다. 이름을 붙이고 얼굴을 부여한다. "38세 최저가 사냥꾼 프로모코드 팻"이라는 페르소.. 더보기
아이디어를 죽이지 않고, 시간을 죽이는 법을 막는다 창업가 열 명 중 아홉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순간 바로 만들기 시작한다. 로고를 정하고 이름을 짓고 사업자등록부터 서두른다. 하지만 미국 시장조사기관 CB Insights가 스타트업 실패 사례를 분석한 결과, 실패 원인 1위는 기술도 자금도 아니었다. "시장에 수요가 없다"였다.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었을 뿐, 누구도 그것을 원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검증은 아이디어가 좋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절차가 아니다. 잘못된 것에 돈과 시간을 쏟기 전에 그 아이디어가 나쁠 가능성을 먼저 확인하는 절차다. 창업가는 자기 아이디어와 이미 사랑에 빠진 상태라서 이 절차를 건너뛴다. 검증이 두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진실을 마주하는 일이기 때문이다.검증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해외 창업 커뮤니티에서 자주 인용되는 사례.. 더보기
당근 커뮤니티, 동네에 숨은 마케팅 금맥 중고거래 앱이라고 무시했다가 경쟁자가 거기서 단골을 200명 만들었다면 어떤 기분이 들겠는가. 당근은 이미 중고거래 앱이 아니다. 2023년 8월, 서비스명을 '당근마켓'에서 '당근'으로 바꾸며 중고거래를 넘어 지역 커뮤니티, 일자리, 소상공인 광고, 결제 등 다양한 하이퍼로컬 기능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현재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2300만 명에 달하며, 전국 동네 상권과 생활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한국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매달 당근을 켠다. 그 안에는 지금 당신 가게 반경 3km 안에 사는 잠재 고객이 있다.창업 초기에는 마케팅 예산이 없다. 인스타그램 광고비는 올라가고 네이버 키워드는 경쟁이 치열하다. 그런 상황에서 대부분의 창업자가 당근을 빠뜨린다. 중고물건 팔 때나 쓰는 앱이라는.. 더보기
사업을 한 문장으로 못 줄이면 생기는 일 스타트업 피칭 현장에는 유명한 두 가지 사례가 있다. 한 창업가는 '인공지능 알고리즘과 블록체인 기술을 엮어 화물 운송 흐름을 최적화하는 시스템'을 만든다고 설명한다. 그 결과 운송업체가 가져가는 순이익이 늘어난다고 덧붙인다. 단어 하나하나는 알아듣는다. 그런데 이 회사가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지는 끝까지 알 수 없다. 또 다른 창업가는 정반대로 말한다. 검을 빛으로 만든다고, 전사를 키운다고, 그 전사들이 거대한 악과 맞선다고 표현한다. 설명은 선명하다. 그런데 사업이 아니라 영화 줄거리로 들린다. 한쪽은 너무 복잡하고 한쪽은 너무 막연하다. 둘 다 투자자도 고객도 설득하지 못한다.마이크로소프트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사람의 평균 집중 시간은 8초에 그친다. 8초 안에 사업을 설명하지 못하면 상대 머릿속.. 더보기
작은 회사는 버틸수가 없다, 미션 없이는 많은 대표가 미션을 미룬다. "직원 다섯 명짜리 회사에 무슨 거창한 미션이냐"라고 말한다. 매출 걱정이 먼저고 거래처 전화가 먼저고 다음 달 임대료가 먼저다. 미션은 대기업 회의실 벽에 걸린 액자처럼 보인다. 돈 많은 회사가 멋으로 거는 장식. 그런데 숫자는 정반대 이야기를 한다. THM SEO Agency 조사를 보면 명확한 미션을 가진 기업 열 곳 중 아홉 곳이 업계 평균 이상으로 성장한다. 딜로이트·맥킨지에서는 미션이 또렷한 회사는 그렇지 않은 회사보다 직원을 40% 더 오래 붙잡는다고 알려준다. 이 숫자가 진짜 무서운 이유는 따로 있다. 직원이 적을수록 한 사람이 떠날 때 회사가 받는 타격이 크다. 대기업은 직원 한 명이 나가도 거대한 톱니바퀴에서 이 하나가 빠진 정도다. 다섯 명짜리 회사는 핵심.. 더보기
브랜드 캔버스, 창업가에게 반드시 필요한 이유 많은 대표들이 창업 초기에 비슷한 경험을 한다. 제품은 좋다. 서비스도 꼼꼼하다. 가격도 합리적이다. 그런데 고객이 잘 모른다. 더 정확히는 고객이 이 브랜드를 '왜 선택해야 하는지' 모른다. 그래서 선택하는 것이 '마케팅', '광고'다. 그런데 이 상황은 마케팅이 부족해서도 아니고 브랜드가 없어서가 아니다. 브랜드가 무엇인지 스스로 정리하지 않아서다.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브랜드는 당신이 없는 자리에서 남들이 당신에 대해 하는 말이다"라고 말했다. 이 한 문장이 브랜드가 가진 본질을 꿰뚫는다. 브랜드는 로고나 슬로건이 아니다. 사람들 머릿속에 쌓인 인식이고 감정이다. 그리고 그 인식은 대표가 의도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제멋대로 만들어진다.소규모 창업가일수록 브랜드 전략을 뒤로 미루는 경우가 많다.. 더보기
"왜?"를 다섯 번 물으면 사업 아이템이 보인다 처음 창업을 준비할 때 대부분은 아이템부터 정한다. 최근에 뜨는 업종을 찾아보거나 주변 이야기에 혹해서 뛰어든다. 그런데 막상 사업을 시작하면 현실은 생각과 다르다. 조회수가 안 나온다. 구독자가 늘지 않는다. 강의를 만들었는데 수강생이 없다. 구매자가 적다. 이럴 때 많은 창업자가 '광고비를 더 올려야 하나', '홍보가 부족했나'를 먼저 고민한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그보다 훨씬 깊은 곳에 있는 경우가 많다.실패한 창업자와 성공한 창업자 차이는 놀랍도록 단순한 곳에서 갈린다. 성공한 창업자는 문제가 보여주는 겉모습에 속지 않는다. 그들은 현상 뒤에 숨은 진짜 원인을 끈질기게 파고든다. 이 습관을 체계적인 방법론으로 정리한 것이 바로 '5 Whys 기법'이다. 70년 전 일본에서 탄생한 이 질문법은 지금.. 더보기
AI, 창업 현장에서 쓰는 법 아이디어 구상부터 고객 확보까지, 소규모 창업자를 위한 실전 AI 활용 가이드창업자 한 명이 하루에 처리해야 하는 일의 목록을 펼쳐보면 숨이 막힌다. 아이디어를 다듬고, 사업계획서를 쓰고, SNS에 올릴 콘텐츠를 만들고, 고객 문의에 답하고, 제안서를 보내고, 경쟁사를 분석한다. 이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하는 창업자에게 AI는 지금 가장 현실적인 답이다. 거창한 기술 투자가 아니다. ChatGPT 하나로 제안서 작성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고 남은 시간을 영업에 쓰는 일이 이미 일어나고 있다.삼일PwC경영연구원이 2024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산업에 걸친 글로벌 기업 의사결정권자 75%가 생성형 AI를 비즈니스 경쟁 우위와 직결되는 요소로 판단한다. 동시에 국내 중소기업의 65%는 아직 AI 솔루션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