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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계인이 뇌를 해킹하면 어떻게 하나요? 제천 산책도서관에서 만난 10월의 하늘

      강연을 마치고 재미있는 질문을 하나 받았어요.

      “외계인이 뇌를 해킹하면 어떻게 하나요?”

      예상하지 못한 질문이었지만, ‘뇌와 컴퓨터를 연결한다면?’이라는 이야기를 제대로 자기 것으로 받아들였다는 뜻이겠죠?

      (산책도서관 10월의 하늘 과학 강연 안내 포스터)

      지난 10월 31일, 충북 제천 산책도서관에서 ‘10월의 하늘’ 강연을 했어요. 매년 10월 마지막 토요일이면 전국 중소도시 도서관에서 열리는 과학 재능기부 강연회죠. 제천 시민 30여 명 앞에서 '뇌와 컴퓨터를 연결한다면?’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루게릭병으로 몸을 움직이기 어려워진 기타리스트 제이슨 베커가 다시 기타를 연주할 방법이 있을까? 이 질문에서 출발해, 뇌가 몸을 움직이는 원리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함께 살펴봤습니다.

      뇌의 운동피질에 대해 설명했어요.

      BCI라고 하면 컴퓨터가 머릿속 생각을 몽땅 읽는 장면부터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야기하는 기술은 주로 움직이려는 의도와 관련된 뇌 신호를 읽어 컴퓨터나 기기를 조작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뉴럴링크의 사례와 다른 연구들도 소개하면서 이 기술이 누군가에게는 게임을 하는 방법이 아니라 세상과 다시 소통하는 방법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나눴어요.

      산책도서관에서 강연을 듣는 제천 시민들

      그리고 질문 시간. 외계인의 뇌 해킹 걱정에 이어 “BCI 칩도 전기장치인데 물에 닿으면 어떻게 하나요?”라는 질문도 나왔습니다. 흠흠, SF 같은 상상과 아주 현실적인 안전 문제가 한자리에서 만난 셈이네요. 이런 질문을 듣는 재미가 강연장에 직접 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강연장에서 만난 퍼플문 뇌 캐릭터 기념품. 강연 후 청취자들에게 나눠줬어요

      제이슨 베커가 정말 다시 기타를 연주하려면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까요? 아직 쉽게 답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제천에서 만난 질문들을 떠올리면, 기술의 미래를 궁금해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함께해 주신 제천 시민 여러분, 산책도서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10월의 하늘’에서는 또 어떤 질문을 만나게 될까요? ^^

      강연 후 참석자들과 함께 찍은 단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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